2024월간 헤세드 3월호

민들레학교 해외이동학습으로 한여름의 더위에 푸욱 빠져있습니다. 한국은 이제 봄내음이 가득하겠지요. 헤세드 교사 공동체의 뜨거운 3월 이야기 전해드리겠습니다.

3월 3일 출국해서 태국-캄보디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4월 2일 아침에 도착합니다.
교사 5명, 학생 9명이 24시간 거의 붙어서 지내며 좋은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말씀 묵상하기, 일상 언어에서 욕과 비속어 몰아내기, 매일 일기쓰고 5가지 감사제목 찾기, 용돈기입장쓰기, 서로를 돌아보기 등, 선생님들의 수고와 모두의 노력으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낍니다.

작년부터 열심히 연습한 워십댄스, K-pop 댄스, 오카리나 3곡, 제기차기는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미술 수업 재료를 헌품으로 많이 보내주셔서 풍성하게 나누며 수업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미술 재료를 활용할 수 있어서 우리 학생들 수업이 더 빛이 날 수 있었습니다.
누나들, 동생들 열심히 챙기며 수업하고 매우 피곤해 하는 우리 학생들을 보며 참 귀한 경험을 일찍 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태국 시사아속에서의 생활
2024.3.3.~3.18. (최지선 선생님 글)

시사아속 생활이 끝나간다. 2주간의 강제적 비건 생활이 쉽지 않았을텐데, 불편한 잠자리도 입에 맞지 않는 음식에도 크게 불평하지 않고 잘 견뎌주어서 감사하다.

길 건너 소세지 파는 가게에  가고 싶었지만 선생님의 만류에 고개를 떨구며 단념하는 아이들 모습도 귀엽고, 태국돈 20바트(한국돈 700원)로 과자 한봉지만 사도 즐거워하는 모습이 웃음을 짓게 한다. 용케 버텨내는 아이들을 위해 근처 가게에서 쌀국수 한그릇씩을 돌렸다. 비록 고기는 들어있지 않지만 너무 맛있다며 국물까지 싹싹 비우고는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오후에는 시사아속에서 만난 고마운 분들께 편지를 썼다.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쓰는 모습이 그 어느때보다 진중하다.
태국어를 배우다 너무 어려워 몇자 배우다 끝났지만 그래도 태국어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번역기를 돌려가며 종이 한장을 태국어로 꽉 채운 기특한 아이들도 있다.  그림 그리듯 써내려가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받은 사람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넘치는 친절을 배풀고 어려운 형편을 살펴주는 곳이 시사아속 사람들이다.
불심으로 사는 사람들의 친절과 배려가 어린 아이들에게도 감동인데, 예수믿는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다.

24시간을 붙어 있다보니 학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이들의 모습들이 보인다.
성정이 착한 아이들이지만 죄성이 드러나면 감추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능이기에 이번 해외이동학습 기간동안을 통해 낡은 습관들이 고쳐지고 치유되기를 기도한다. 베트남 원더풀 스토리 사역을 위해 무언극을 연습하고 있다. 예수께서 눈먼 자, 다리 저는 자, 귀신 들린 자를 고쳐주시는 장면을 연습하며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육체의 연약함도 살피시는 주께서 우리 아이들의 영적인 부분도 만져주시기를, 중독된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되고 자유함 누리기를 위해 기도한다.
오늘의 말씀 고린도전도 6장 20절 :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들인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십시오.

캄보디아 시엠립 앙코르와트(3.18~20일 3일간)
태국-캄보디아 국경 Along Veng(Choam)까지 2시간 차로 이동해서 배웅하러 나온 시사아속 친구들과 인사하고 모든 짐을 가지고 걸어서 캄보디아로 넘어왔습니다. 육로로 국경을 넘는 것을 아이들이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며 신기해했습니다.
미리 약속된 가이드님과 차량이 대기하고 있어서 아날로그 스타일로 비자를 받고 시엠립으로 3시간 달렸습니다. 15일 만에 한식당에서 김치찌게를 먹었는데, 모두가 너무 행복해했습니다.
앙코르와트, 타프롬 사원, 바이욘사원 세 곳을 하루 종일 돌아보고 멋진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천년 전 이런 사원을 만들어낸 크메르 인들의 기술에 감탄하고 경이로움을 느꼈지만 너무 더운 날씨에 지쳐서 힘겹기는 했습니다.

불편한 차로 시엠립에서 프놈펜까지 7시간 이동해야 했는데,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도착해서 감사했습니다.
프놈펜에서 적정기술로 물 필터를 만드는 RDI(Resouce Development International)에 방문해서 화분처럼 생긴 필터 만드는 과정도 참관했습니다. 캄보디아는 지하수에 비소가 많아서 비소중독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고, 수인성 질병이 큰 문제인데, 귀한 일을 하시는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많이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프놈펜에 높은 건물이 얼마나 많이 생겼는지요, 일본에서 자주 가던 이온 몰도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고, 길도 많이 정비되어 이동이 편리해졌습니다. 크게 성장하고 있는 캄보디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이삭 공동체(3.20~27일 8일간)
프놈펜에서 차로 2시간 떨어져있는 이삭 공동체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민들레 공동체에서 함께 사시던 식구들이 선교사로 오셔서 20여년간 일구신 귀한 터전입니다. 지금은 한국 선교사님 3가정과 현지인 24가정이 함께 살아가며 농장(채소, 양돈, 양계)과 DFIS 학교(유치원-7학년 180여명, Dream & Future International School)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주께서 행하시는 놀라운 일들에 감사하고 감동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앞으로 남은 해외이동학습 일정들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잘 감당할 수 있기를
  2. 더운 날씨에 지치지 않고 주께서 부어주시는 기회와 은혜를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3. 한국에서 풀어가야 할 많은 숙제들을 주의 방법으로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기를
  4. 한국 돌아간 후 학생들의 좋은 습관들이 무너지지 않고 계속 잘 지속될 수 있기를
  5. 민들레 학교를 향한 주의 계획하심과 뜻을 잘 이해할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해 주세요.

“2024월간 헤세드 3월호”에 대한 4개의 생각

  1. 새로운 곳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는 경험을 하고있는 모두가 자랑스럽고 감동적입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어디에 있더라도 어떻게든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학생들이 정해진 범위 내에서 행복해하는 사진을 보고 웃음이 나옵니다.
    선생님들도 힘이 많이 드시겠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모습에 존경을 표합니다.
    일정 소화하는데 모두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ㅏㅏ

  2. 동경에서싱가폴로날라오는하늘길~!!
    어딘가에서
    편지를배달받았습니다.
    도착해서..읽어내려가는내내
    역시나~이분들🫶.
    그리고..함께하시는하나님💗.
    감동의하모니를..나눠주셔서감사함돠.
    남은일정도~건강하고.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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