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월간 헤세드 5월호

헤세드 공동체가 제주에 온지 1년이 되었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는데, 얼마나 풍성하고 크신 은혜로 채우시고 인도해 주셨는지요.
마음다해 함께 해 주시는 동역자님의 기도와 사랑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주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점점 더 구체화되어 즐겁게 힘을 내고 있습니다.

2025 헤세드 제주 캠프

6월 첫주, 8월 첫주에 개최합니다.

헤세드 여름 캠프 시작해요
반딧불이 춤추는 저녁의 빛
바다 쓰레기 치우는 작은 손들
우리 함께 지구를 아껴요

헤세드 여름 캠프 Song 중에서…

(링크:  https://suno.com/s/9MaHEys3gIa1RgYZ)

Chat GPT가 가사를 써주고, Suno AI로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헤세드 캠프 주제가 만드는데 1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헤세드 북클럽 노래도 만들었는데, 가사가 참 좋습니다. 저와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인공지능이 다 파악하고 있어서 섬뜩한 기분이 듭니다. 이렇게 급변하는 세상에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요?

학교에서 소풍과 수학여행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캠프 참여한 학생들은 다른 친구들과 숙박하며 활동한 것이 가장 좋았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초등 입학식도 못했던 아이들이 주로 교실에서만 생활합니다. ‘헤세드 제주 캠프’를 더 자주 열심히 해 보려고 합니다.

반딧불과 수국으로 가득할 6월 첫주는 헤세드 여름 캠프를 소그룹으로 진행합니다. 8월에는 20여명 단위로 하는 캠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다 쓰레기를 주워보니 느낀 점이 많습니다. 녹은 페트병, 부서지는 스티로폼, 깨진 유리, 찢어진 그물과 잘린 밧줄, 플라스틱 부표, 배달 음식통 등 돌 사이에 박혀서 꺼낼 수 없는 쓰레기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환경 관련한 좋은 책과 영상들도 큰 도움이 되지만, 매일의 습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직접 보고, 만지고, 경험하면 중요하지만 귀찮고 작은 일들을 실천할 수 있는 동력이 생깁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큰 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기를 바라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기적은 일상입니다. 흙 속에 씨앗 한 알을 심으면, 그것은 자라나 식물이나 나무가 됩니다. 밀알 한 알갱이 안에는 대지 전체에게 양분이 될 모든 에너지가 들어 있습니다.그것이 바로 기적입니다.

나는 신이 생명이며, 그것이 바로 풀들을 밀어 올리고 나무들을 자라게 하는 생명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것을 자각하고 경험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 영속적인 기적에, 그 생명력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신을 모독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중략)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행동 속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책,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 중에서.

자연을 살리는 일을 우리 인간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농사를 경험하고 배울수록 땅과 자연이 인간을 살리고 참아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됩니다. 자연의 생명력에 경탄하고 감사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의 삶의 태도를 얼마나 건강하게 바꿀 수 있는지 체험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학생들이 창조주이시며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만나고 감사하는 삶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헤세드 제주 캠프’가 되기를 함께 기도해 주세요.

“헤세드 제주 캠프” (8월) 신청하세요.
제주의 여름을 즐기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 헤세드 제주 캠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https://forms.gle/5hT5pzHcaSGhVmJw7

@신청기한: 6월 7일까지 (극성수기에 진행되는 캠프라 신청을 서둘러 주세요. 김포-제주 비행기 티켓팅 도와드립니다)

헤세드 농사일기

헤세드 아버지의 뜰에서 농사를 시작한지 3개월이 되어갑니다. 퇴비를 주고 3월 말부터 전정을 하고, 4월에는 방제를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올해 빌린 밭은 450평 넓이에 귤나무가 250그루 있습니다. 6년 생 나무고 품종은 ‘일남일호’ 라는 극조생 귤 입니다.

보통 11월 말 부터 12월 초에 먹는 귤을 조생이라 하는데 극조생 귤은 조금 더 이른 시기 9월 말에서 10월에 수확이 가능한 품종입니다.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당도가 조생 귤 보다 떨어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5월 19일에 4회차 방제를 했습니다. 새 순, 새 잎이 나오면 벌레들의 좋은 먹잇감이 됩니다. 4~5월에 봄 순이 자라는 시기에 맞춰 맑은 날씨가 지속될 경우 2주에 한 번씩 방제를 실시합니다. 비, 바람이 심하면 약재가 씻겨나가 다시 방제를 해야 합니다.

어느새 하얀 귤 꽃이 피고, 꽃잎이 떨어지면서 귤 열매가 작게 열렸습니다.

열매 껍질이 단단해 질 때 까지 계속 열심히 방제를 해야 합니다. 제주의 낮 기온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방역복을 입고 방제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새벽 이른 시간부터 애쓰고 수고하는 농부의 마음을 배웁니다. 헤세드 아버지의 뜰에서 맛있는 열매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우리 세 사람이 건강한 농부로 성장하기를 기도해 주세요.

헤세드 북클럽 & 헤세드 서재의 시간

북클럽 아우반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시절, 국내뿐 아니라 해외 선교사님 자녀들(MK)과 함께 책을 읽으며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도했는데, 이번에 아우반을 개설하면서 해외에서 한 가정의 남매가 연결되어 열심히 독서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감각을 이어가고 문해력과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지켜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앞으로도 MK들이 지속적으로 연결되어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장으로 확장되기를 기도합니다.

북클럽 형님반은 박완서 작가의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마쳤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6.25 전쟁까지의 가족사를 그린 자전적 소설이 아이들에게는 다소 낯설고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었습니다.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작가 내면의 깊은 고민과 상실, 아픔들을 모두 다 이해하고 공감할 수는 없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읽어내는 아이들이 대견합니다. 정해진 답을 찾는 독서가 아닌, 다양한 시각으로 관찰하고 생각의 폭이 깊고 넓어져서 사람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성숙함이 더해지기를 기대합니다.

어른들의 독서 시간, ‘헤세드 서재의 시간’에는 북클럽에서 읽었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같은 책이라도 읽는 이의 삶과 경험에 따라 전해지는 온도가 다릅니다. 아이들과 읽을 때는 조심스럽고 조용히 흘러갔던 이야기가 어른들과 함께 하니 웃음과 유쾌함으로 채워집니다.

재래식 화장실에 대한 추억을 한참 이야기하고, 어릴 적 시골 할머니댁의 따뜻한 기억과 더불어 학업을 위해 도시로 왔을 때 처음 보았던 광경에 황홀해하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작가의 어린 시절과 오버랩되어 쉬지 않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헤서시는 단순한 독서 모임을 넘어, 교사와 부모로서의 고민, 교육 현장의 어려움, 자녀 양육의 현실, 사회적인 이슈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서로의 자리에서 겪는 문제들을 이해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며 함께 길을 모색해 가는 시간을 통해 격려하고 위로하고 보듬는 시간을 갖습니다. 하루하루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책을 중심으로 모여 마음을 나누는 건강한 어른들의 모임이 많아지고 작은 쉼과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헤세드 아버지의 집

시 92편 
12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13 이는 여호와의 집에 심겼음이여 우리 하나님의 뜰 안에서 번성하리로다
14 그는 늙어도 여전히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니
15 여호와의 정직하심과 나의 바위되심과 그에게는 불의가 없음이 선포되리로다

지금 제주에서 살고 있는 집 1년 계약이 끝나고 7월 전에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해야 합니다. 헤세드 공동체와 함께 동역하고 싶어하는 선생님들이 와서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가족 단위 소그룹 캠프를 진행할 수 있는 크기의 집을 주시길 기도하며 살펴보고 있습니다.

헤세드 아버지의 집, 아버지의 뜰(귤밭)과 캠프 사역을 위한 후원 계좌가 열렸습니다.

헤세드 공동체의 생활과 사역을 위한 공간, 헤세드 아버지의 집을 위해 특별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후원 방법: CCC(한국대학생선교회) 재정부를 통해 후원하시고, 연말정산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자동이체(CMS) 신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kccc.org/?p=support

일시불 후원을 원하시면 아래 계좌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 26712026618565 헤세드CCC, (후원번호 : 1440, TIM(교사사역부))

CCC 재정부(02-397-6300) 에 전화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헤세드 후원번호 1440 말씀하시고 신청하시면 됩니다. 연말정산을 원하시면 꼭 재정부에 전화로 후원 신청해 주세요)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