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월간 헤세드 9월호

누가복음 5장 

3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4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7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예수께서 시몬의 배에 앉으셔서 말씀을 가르치셨던 것처럼, 헤세드 공동체에 항상 임재하시고 말씀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희도 밤새 수고하였지만 보이는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한 상태 같았습니다.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간절히 기도하며 오게 된 제주에서 유기농 귤농사를 배우며 환경교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경, 나가노, 산청, 제주까지 헤세드의 여정은 기도하며 달려온 길입니다.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나 보이는 열매가 없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다시 그물을 제주에서 내려,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결실을 맺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할 정도로 부어주실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누가복음 5장

9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10 세배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11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주께서 제주에서 부어주시는 은혜와 인도하심에 우리의 가족들과 동역자들이 놀라고 함께 감사하기를, 고기를 낚는 어부에서 사람을 낚게 될 것이라 하신 말씀처럼, 우리도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의 결실을 맺게 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른 제자들처럼, 우리가 내려놓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지혜와 온전히 순종할 수 있는 결단력과 용기를 주시길 함께 기도해 주세요.

헤세드 공동체에 부어주신 9월의 은혜를 나눕니다. 동역자님, 기도와 응원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헤세드 공동체 이야기

실결원에서 귤나무의 생리, 방제, 영양, 전정의 4 영역에 대해서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여름 전정했던 나무들의 상태를 살피고 잘하고 못한 것, 새순의 방향과 상태를 관찰했는데 큰 공부가 되었습니다. 유황방제를 하는 기간이지만, 저희는 물로 실습을 해 보았습니다. 잎마다 꼼꼼히 모든 방향에서 적절한 양을 분사하기 위해서는 속도, 방향 모든 것이 중요합니다. 방제를 잘못하면 시간, 힘, 돈 낭비하고 나무도 죽게 할 수 있어서 습도, 온도, 전정상태, 위치 등 다각도로 잘 살펴 시기적절하게 농도를 잘 맞추어야 합니다. 세심하게 살피고 관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배우고 공부해야 할 양도 상당합니다. 좋은 어른이시며 유기농 귤농사 전문가 선생님을 만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소비자가 먹을수록 더 건강해지는 농산물을 재배하기 위해서 농부가 어떤 태도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나무와 자연을 잘 돌본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삶의 자세와 철학에 대해서 차분히 생각하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귀합니다.

많은 분들을 새롭게 만났습니다. 감귤 가공 전문가 맛있는 철학자님을 만나서 브랜딩과 마케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극조생 귤을 1년 차 나무부터 키우신 농부님은 처음 시작하는 저희에게 많은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무농약 귤 따기 체험농장에 방문해서 운영 방법과 여러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도 했고요, 친환경 야채 농사 전문가도 만나서 헤세드 환경 교실을 어떻게 같이 운영할 수 있는지 큰 그림도 함께 그렸습니다.

월요일마다 길사랑 모임에 참여해서 제주 트래킹 코스를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서귀포 ‘머체왓숲길’은 동역자님께 소개하고 싶은 길입니다.

고산교회에서 순모임이 시작되었고, 이재은 선생님은 제주 12개 교회 연합 합창단 ‘루아흐 미션 콰이어’에 들어갔습니다. 이강우, 인명자 부모님이 추석 이후 제주에 오셨습니다. 12월 병원 스케줄 전까지 함께 계실 예정입니다.

헤세드 팟캐스트

‘헤세드 주간편지’란 이름으로 팟캐스트를 시작합니다.

월간 헤세드와 은혜 있는 주간편지는 글로 발행하고 있지만, 우리의 사역에 대해서 더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을 드리려고 말로 전하는 팟캐스트를 준비했습니다.

‘학교 교사’ 하면 확실히 이미지가 있는데, 학교에서 일하지 않는 교사는 어떤 역할을 감당한다는 것인지, 체험학습형 환경 교실에 대해 경험해 보신 분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헤세드 공동체가 제주에서 하려는 사역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헤세드 공동체 소개, 공동체로 살아보니 좋은 점, 이제까지의 역사, 앞으로의 계획으로 첫 번째 에피소드를 꾸며 보았습니다.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바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최지선 선생님 이야기

풀벌레 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가을의 시작을 알려주는 요즘입니다.

추석은 가을보다 여름에 가까운 날씨였는데, 무더위에 모기와 씨름하느라 조금은 낯선 명절을 보냈습니다. 밤하늘을 환히 비치는 보름달과 조부모님과 손자까지 3대가 모여 함께한 윷놀이 덕에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느꼈습니다.

시댁과 친정의 명절 풍경은 극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전통적인 유교 집안인 시댁은 조상님께 차례와 제사를 지내고, 친정은 아버지의 추도예배를 드립니다.  조상님을 정성으로 모셔야 자손들이 잘 된다는 시댁과 천국에 계신 아버지를 추억하며 기도하는 친정을 오가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부모님을 위한 상차림이야 몇 번을 해도 괜찮지만 제사상에  마음과 정성을 쏟고 절을 올리는 모습이 마치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시내산에 올라간 모세를 기다리다 지쳐 금송아지를 만든 이스라엘 백성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뵈러 갈 때마다, 전화로 안부를 물을 때마다 부모님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고 예수님 믿으시라고 간곡히 말씀드리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허망한 곳에 마음을 품지 않고 주님 만날 날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영빈이는 얼마 전부터 부대 밖 군인교회에서 찬양인도를 하고 있습니다. 주일예배 코러스로 섬기다가 군종병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는데, 학생 때부터 찬양인도를 도맡아 하던 영빈이가 그 모습 그대로 군에서도 주님을 찬양하고 경배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지금은 병장으로 진급해서 전역까지 4개월이 남았습니다. 건강하게 남은 군복무 잘 마치기를 기도합니다. 영우는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자주 만날 수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 명절에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바쁜 생활 가운데 힘든 것도 많지만, 말씀 보고 기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가족을 위해 헤세드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든 걱정과 염려를 내려놓고 주님께 자신을 온전히 맡기는 영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김창일 선생님 이야기

우리 집에서 처음 하나님을 믿은 저에게 가장 큰 기도제목은 가족구원입니다. 이번 추석, 남동생에게 진지하게 ‘하나님을 믿고 사는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에 온 이후 자주 전해서인지 예전과 같은 거부반응은 없었습니다.

다음날 친구와 식사 중이던 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함께 있던 친구는 저도 아는 동생의 초등학교 시절 친구입니다.

저와 통화를 하고 싶다면서 ‘형님 제가 기독교인입니다. 올해 가장 큰 기도제목이 창현(제 동생)이와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형님이 창현이에게 교회 나가라고 했다는 말에 너무 감격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참 대단하십니다. 믿음으로 동생 가족의 구원을 위해 전했는데, 미리 돕는 손길을 그 주변에 배치해 놓으셨습니다.

동생이 지금 당장 교회를 가기로 하지는 않았지만, 사람천사를 보내달라고 했던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동생가족과 저희 부모님, 그리고 형제들이 주님을 믿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헤세드 공동체 소식을 자세히 읽고, 보고,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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