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월간 헤세드 4월호

오늘도 헤세드와 함께 해 주시는 동역자님,
기막힌 상황에 놓여도 무너지지 않고 계속 달려갈 수 있는 또하나의 이유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 4월, 산청의 찬란한 봄을 즐기며 학교에서 열심히 달려가다가 모든 일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주께서 차려주신 잔치상’이었던 해외이동학습을 잘 마치고 감사로 충만해서 베트남에서 귀국했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15일부터 수업을 시작했고, 16일부터 토마스 조 선생님의 심리상담팀이 학생상담과 교사상담교육, 개인상담을 시작했습니다. 22일 월요일 저녁, 교사상담교육 시간에 생각과 감정의 차이가 말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숨겨졌던 균열상태가 드러났습니다. 김창일, 최지선 선생님과 저에게 이곳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번학기까지 잘 마무리하고 그만두려고 했으나, 비방과 막말이 난무한 가운데 25일 목요일 아침, 교장 선생님이 해고 통지를 하시고 학생들도 못만나게 하는 상황을 마주했습니다.

시편 35편 구절구절 우리의 상황과 마음을 대변해 줍니다.

부당하게 나의 원수된 자가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시며
까닭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들이

서로 눈짓하지 못하게 하소서
무릇 그들은 화평을 말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평안히 땅에 사는 자들을 거짓말로 모략하며
또 그들이 나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고
하하 우리가 목격하였다 하나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이를 보셨사오니 잠잠하지 마옵소서
주여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 나의 주여 떨치고 깨셔서
나를 공판하시며 나의 송사를 다스리소서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주의 공의대로 나를 판단하사
그들이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소서
<시 35:19~24>

수많은 이상한 말들이 이미 돌았다는 것을 확인할 때, 억울하고 변론하고 싶고, 분노하고, 서운하고, 실망하고 낙담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의 말로 해결되지 않을 것을 알기에 주께 신원하고 기도하며 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말씀의 은혜가 우리 가운데 풍성히 거하여 감사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술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엡 5:15~18>

우리가 붙들고 나아가야 할 말씀을 주일 예배 중에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세월을 아끼라’의 원어 뜻이 ‘시간을 사라’라고 합니다.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을 생각해서 쉽게 떠날 수 없는 자리였는데, 단번에 정리되게 해 주셨고,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시간을 주셨습니다.
힘든 싸움을 오래 하지 않게 하시고, 4일 만에 모든 일이 빠르게 진행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헤세드 교사 모두 토마스 조 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생각과 감정을 잘 살펴 어떻게 행할지 자세히 주의하는 방법도 배우고, 많은 격려를 받았습니다. 남은 학생들에 대한 걱정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수학 가르치며 함께 지내시던 이재은 선생님 부모님께서 많이 놀라시긴 했지만, 공동체 대표님께 따끔한 말씀도 해 주시고, 좋은 이별의 시간을 가지시고 인천으로 떠나셨습니다. 지인이 제주도 숙소를 마련해 주셔서 4월 마지막 주는 제주 애월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헤세드 공동체 남해 송정해수욕장에서

김창일 선생님 가족 전체 짐, 이재은 선생님 짐이 한가득 산청에 있습니다.
모두에게 너무도 갑작스러운 일이라 공동체에서도 이사 갈 곳이 정해질 때까지 집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주께서 새로운 문을 어떻게 열어주실지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2022년 5월 한 달 동안 김현영 선생님과 전국을 돌며 사역지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이 민들레 공동체를 만났습니다. 그때의 감동과 감격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이곳에서 김창일, 최지선 선생님은 한국 적응을 잘 할 수 있었고 저희 셋 모두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누리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갈 바를 알지 못하는 나그네의 삶, 우리 셋 모두 성령 충만하여 주의 뜻이 무엇인지 잘 분별할 수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기도제목
1. 상한 마음들 주의 은혜로 잘 치료될 수 있기를
2. 새로운 사역지와 거처를 위해
3. 우리 모두 성령충만하고 주의 뜻을 잘 분별할 수 있기를

기도와 응원 항상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 어려운 시기, 감사함과 기쁨으로 잘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셋이 함께 주의 부르심이라면 어디든 또 달려갈 수 있는 마음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새로운 소식 전하겠습니다. 샬롬!!

“2024 월간 헤세드 4월호”에 대한 5개의 생각

  1. 사라아는 이지은 선교사님,
    읽어내려가는 동안 하염없는 눈물이 눈을 가렸어요.
    억울함과 기막힘의 고통 속 행하실 하나님의 앞일을 고대하며 말씀으로 이기심에 존경의 마음을 갖습니다.
    기도 절로 간절해 져요.무엇보다 몸 상하지 않으시길 기도해요.사랑해요.

  2. 아이고. 이게 무슨 청천벽력같은 소리래요? 글은 물흐르듯 흘러가도 내용이 너무 황당해서 읽는 제 가슴이 벌렁거립니다. 모두들 괜찮으신건가요?
    마음도 추스려야겠고 다음 갈 곳도 정해야할텐데….보는 이도 당황하기 마찬가지지만, 일단 멈춰서 잘 생각하시기 바라겠고, 다음의 이끄심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3. 읽는동안 마음이 너무 아파옵니다. 재은샘과 창일샘, 지선샘 앞에 놓인 보이지않는 여정 속에 우리 주님께서 어떤 은혜를 예비하셨을지 브다시 기대하고 소망해봅니다. 힘내시고 함께 기도합니다.

  4. 이재은,김영현, 최지선 선생님 …
    오랜만에 찾아온 쉼을 축하합니다.

    IQ, EQ and AQ 가 있지요…
    많은 사람들이 IQ 나 EQ 는 잘 알고 있는데
    AQ (Adversity Quotient ) 역경 지수에 대해서는
    간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미를 들여다 보면
    IQ 와 EQ 가 높아도 AQ 가 낮으면
    성공할 확률이 낮음을 생각 하게 되지요

    커뮤니케이션 이론가는,
    간단하게 AQ (역경) 로 설명 하고 있지만..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고난은..
    하나님이 주신 은총이라고 믿고 있지요..
    인간의 나약함으로..
    고난 없이 거두는 성공은 쉽게 무너짐을 아시기에
    꼬옥 거쳐 가게 하시는 축복의 길임을 알고 있지요.

    지금은…
    우리 주님이 사랑 하고 아끼시는 선생님들께
    고난 (AQ) 이라는 시험을 통과 시키려는…
    은총의 시간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새는 날면서 뒤를 돌아 보지 않으며..
    바다는 고향이 없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훌훌 털고 뒤돌아 볼 필요 없이..
    시시비비는 주님의 영역이니,
    주께서 주신 쉼을 즐기시기 기도 합니다.

    휴가 중에 혹 서울에서 뵐 수 있으면
    식사 대접을 해 드릴 기쁨을 주시기 바랍니다.

    이재은선생 이모 드림

  5. 세상에… 얼마나 놀라고 억울했을까요? 세 분이 함께여서 넘 감사하고, 세분에게 온전한 회복과 쉼의 환경으로 인도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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