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이 봄을 시샘하듯, 바람이 매섭고 눈도 많이 내린 2월,
땅에서 파릇파릇한 잎들이 조금씩 올라오고, 봄의 전령사 영춘화, 산수유, 매화가 한가득 피었습니다.
날씨는 우중충하고, 여전히 바람이 거세지만, 겨우내 기다리던 봄소식에 마음이 설레입니다.
이제까지 월간 헤세드 소식지를 PDF 파일이나 사진 파일로 보내드렸는데,
읽기 불편하셨지요? 죄송합니다.
핸드폰에서도 편하게 읽으실 수 있도록 소식지 형태를 바꾸었습니다.
업그레이드 된 2024년 2월 헤세드 소식 전할께요 .
멀리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과 함께하고, 바쁜 일상에서 잠시 떨어져 쉼을 누릴 수 있었던 겨울 방학이 끝났습니다.
민들레 학교의 존재 이유, 우리가 여기서 하는 사역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많이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더 집중하고 말씀을 묵상하며 2024학년도를 준비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한 전시장에서 받은 질문인데, 1999년부터 만난 학생들에게 어떤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또, 지금의 나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보고계실지 돌아보게 됩니다.
학기중 정말 바쁜 삶을 멈추어 잠시 쉬며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의 발걸음 (오레브)
너의 발걸음 걸음 가는 길마다
예수의 흔적이 되어주길
너의 손길이 닿는 그 모든 곳에
주님이 함께 하실거야
주님이 함께 하실거야
주님이 함께 하실거야
https://youtu.be/d9lZHI15hBU?si=OrNkoUo91Enh-zmC
새학기 준비
해외이동학습을 곧 떠날 예정이라, 정말 많은 일거리가 있지만 즐겁고 기쁘게 협력하여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축복입니다.
2023학년도 Year Book(학교앨범), 해외이동학습 가이드북, 슬기로운 공부생활(자기주도학습 가이드북) 책 3권을 방학전부터 기획해서 만들고 완성했습니다. 졸업 & 입학식 포토존, 순서지, 상장, 졸업장, ppt를 만들고 1월 말 CCCTIM 컨퍼런스 장식품들을 재활용하기 위해 받아왔는데, 아주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CCCTIM 컨퍼런스 마지막 날, 풍선 바람 빼며 도와주셨던 모든 선생님들 정말 감사드려요 ^^)
초등 졸업하고 중학교 진학하는 학생 1명,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 진학하는 학생 1명을 위한 졸업 & 입학식을 조촐하지만 마음을 가득 담아 축복하고 축하하는 시간으로 만들었습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을 여러가지 신청했는데, 이번학기에는, 수영, 도자기, 베이킹 수업, 역사 탐방, 급식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수업을 새롭게 열어 줄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민들레 학교가 앞으로 선교사 자녀들을 더 열심히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어가 서툴고 한국 학교 문화에 적응하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선교사 자녀들이 한국 체류 기간 동안 안심하고 즐겁게 다닐 수 있는 학교가 되기를, 교사로 함께 할 수 있는 귀한 선생님들을 보내주시길 함께 기도해주세요.
해외이동학습
3월 3일 해외이동학습을 출발합니다.
작년 가을부터 마음 졸이며 준비했던 프로그램입니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3개국을 32일간 9명의 학생들과 5명의 선생님들이 함께 합니다. 장거리, 긴 여행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았습니다.
방학동안 학생들과 매주 화요일마다 온라인으로 큐티모임과 해외이동학습 준비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밤새 게임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가정에서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여럿 있는데, 해외이동학습 기간동안 선생님들이 마음껏 사랑해주고 잘 돌보아주어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마음의 빈자리에 주께서 사랑으로 가득 채우기를 원하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둠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 (요 12:46)
태국-캄보디아-베트남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은 통하지 않더라도 우리를 통하여
빛으로 오신 예수님이 드러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32일의 모든 여정 가운데 초등 4학년~ 고 3까지 9명의 학생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생생하게 느끼고, 배우고, 생각하고, 성장하고, 은혜주시는 손길에 온전히 감사하는 시간이 되기를, 선생님 5명 모두 아이들을 마음껏 사랑하고 섬기기에 필요한 체력과 힘을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소망합니다.
개학 직전에 식탁 나무 막대가 이재은 선생님 발등에 떨어지고, 추지혜 선생님은 버스 접촉사고가 나서 많이 놀라는 등 자잘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비행기로 방콕 가서 시사아속까지 8시간 이상 차량 이동을 하고,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까지 버스로, 프놈펜으로, 베트남 호치민까지 육로로 이동합니다. 장거리 차량 이동이 여러번, 3개국 숙박 장소 6곳에 머물게 되는데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꼭 기도해 주세요.
4월, 민들레 학교에서 다시 만날 미래의 우리가 반짝반짝 빛날 것을 믿습니다.
다음 헤세드 소식지는 해외이동학습의 생생한 소식 가득 담아 4월 초에 보내드리겠습니다.
봄처럼 싱그러운 주의 은혜 가득 누리시고 평안하세요. 샬롬!
기도제목
- 민들레 학교가 한국 선교사 자녀들을 더 적극적으로 섬길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허락해 주시길
- 해외이동학습 32일의 일정가운데 주께서 지키시고 보호하셔서 안전사고 없이 모두 건강하게 다녀올 수 있기를
- 민들레 학교 선생님들 5명 모두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손과 발이 되어 풍성한 사랑을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 학생들이 해외이동학습 기간동안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삶이 변화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 현지 선교사님들의 사역에 우리가 축복의 통로가 되는 시간으로 채워주시길 기도해주세요.